어머님께
벚꽃이 지고 선선한 바람이 물러간 늦봄 입니다. 어머님께 처음 인사드린 때가 기억 나네요
저를 맘에 들어 하실까‚ 예뻐해 주실까 걱정과 긴장을 한껏 안고 뵀었는데 그런 제 불안과 걱정을
다 날려주실 만큼 환영해 주시고 맘에 들어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드린지 몰라요.
저희 부모님께서 정성껏 준비해주신 이 예단을 드리고자 합니다. 처음 딸을 시집 보내는 떨림과 정성을
더 없는 기쁨으로 받아주시어 새로운 가정을 축복해 주세요.
아직 서툴고 부족하지만 많이 배우고 좋은 말씀 항상 가슴에 담아
어머님께서 저를 인정해 주신 그 마음 잊지 않고 대견하고 이쁜 며느리가 되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따듯하고 심성 고운 오빠를 낳아 주시고 키워 주심에 감사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며 어머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쁘게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어머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은심 드림